일상

보드게임 다빈치코드 잘 하는법

theplainest 2025. 2. 8. 10:45

대표적인 고전 숫자 보드게임으로는 '루미큐브'와 '다빈치코드'가 있다.

나는 두 게임 모두 좋아하는데, 루미큐브는 모바일 게임이 잘 되어있는 반면 다빈치코드도 있긴 한데 활성화되지 않았다.

그의 가장 큰 이유가 다빈치코드 게임은 상대를 '관찰', 그리고 '대화'하면서 얻는 힌트로 추리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라 생각한다.

다빈치코드 (출처: 코리아보드게임즈)

다빈치코드는 상대의 숫자를 막 찍어 맞추는 운적 게임이 아니다.

상대를 면밀히 관찰하면서 얻는 힌트를 바탕으로 전략적 플레이를 해야 한다. (물론 운적 요소를 배제할 수는 없다)

 

나는 웬만한 사람을 1:1로 플레이할 때, 80% 이상의 확률로 이길 수 있다고 자부한다.

나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다빈치코드 전략을 소개한다.

 

다빈치코드 전략

1. 처음 상대가 까는 패는 가장 말단의 숫자다.

예를 들어, 상대가 처음 가장 큰 숫자 '10'을 공개했다고 가정하자.

그럼 다음에 내가 상대의 패를 맞출 때 가장 작은 숫자 '0'과 같은 수는 부르지 않는 게 좋다. '0'이 있다면 이미 처음에 그걸 공개했을 테니까. 나에게 있는 패를 참고하여 적어도 '1', '2'와 같은 수로 추론해 보자.

 

2. 조커는 어디에나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.

나는 조커를 가운데에 놓는 것이 더 유리하다고 생각하는 편이다. 그래서 처음에는 상대방도 그렇게 생각할 줄 알았는데, 의외로 조커를 가장자리에 놓는 사람이 정말 많다. 즉 조커를 가운데에 놓아야 한다, 또는 가장자리에 놓아야 한다는 편견은 버리는 게 좋다.

 

3. 페이크 수를 부른다.

아마도 가장 중요한 전략. 잘 써먹기 위해서는 '이 전략을 모르면서 적당히 똑똑한 사람'이라는 조건이 필요하다.

나의 패에 있는 숫자를, 그 숫자가 없는 척하면서 상대에게 물어라. 어차피 틀렸을 테니 하나를 까고 하나를 먹어야 하는데, 버리고 싶은 숫자가 있을 때 한 번 정도 시행하면 된다. 그럼 상대는 그 수가 나에게 없다고 생각할 것이고, 맞추기 위해 갖은 수를 다 불러보지만 모두 아니게 되어 혼란스러운 상태에 빠질 것이다.

그럼 왜 '적당히 똑똑한 사람'이어야 하느냐, 하는 건 상대가 적어도 내가 무슨 수를 불렀었는지 기억을 잘해야 하기 때문이다.

 

4. 상대가 놓는 위치를 망설인다면 조커다.

어쩔 수 없이 사람이기 때문에 나타나는 미세한 망설임. 갑자기 조커를 뽑게 되면 어디에 놓는 게 전략상 좋을지 0.2초 고민하게 된다. 그런 순간을 잘 관찰해야 한다.

 

5. 기억력은 기본!

내가 어떤 패의 어떤 숫자를 불러서 틀렸는지, 상대가 방금 가져간 패를 어디에 놓았는지 잘 기억하는 것은 필수다.

 

6. 상대가 하는 말에서 정보 얻기

의도적으로 특정 수를 빼고 수를 추측하여 부르는 경우, 그 수를 자신이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.

→ 특별한 일이 없는데 처음부터 상대가 나의 패 중 가장 작은 수 '2' 또는 '3'을 추리한다면, 본인이 해당 색 '0', '1'과 같은 수를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.

'까고 싶은 패가 없다'는 말 자체가 힌트다.

→ 조커가 있거나, 모든 수가 다 추리하기 어려울 만큼 적당한 위치에 있다는 뜻이다. 예를 들어 양쪽 말단에서의 차이가 둘 다 많이 나는 경우라고 추리할 수 있다.

 

 

마치며

고전게임인 만큼 단순하지만 정말 잘 만든 게임. 즐겜하시길~~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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